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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이민의 발상지 하와이

하와이는 미주 한인 이민의 첫 기착지로 재미동포에게는 역사적인 곳입니다. 한국과 미국간의 한미 우호 통상 조약이 체결된 지 20 여 년 후인 1903년 1월 13일에 102명의 한국인들이 하와이 땅에 정식으로 첫발을 디디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이민자는 하와이 사탕 수수 농장의 노동자로서 혹은 사진 신부의 장본인들로서 그 가족이 초기 이민자로서 겪은 일반적인 노동의 고통 이외에도 조국을 잃는 설움으로 그 시련은 한층 더 가중되었습니다.

독립운동에 기여한 하와이 이민선조와 그 후손들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중고 속에서도 사탕수수 농장의 초기 한인 이민자들은 동이 트는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노동을 하였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한달 임금이 15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벌어들인 임금의 대부분을 한일 합방 이후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기꺼이 기부하는 등 하와이를 기점으로 시작된 재미 교포들의 독립운동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돈을 벌어 조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꿈마저 접어야 했던 나라 잃은 초기 한인 미주 이민자들의 민족 정신과 상황 극복 정신은 그들로 하여금 훗날 후손들의 교육을 기초로 주류 사회 속에서 소수 민족임에도 성공을 이루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초기 이민자들의 피 땀 어린 노동과 애국정신을 밑거름으로 100여년이 지난 현재는 2백 2십만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창조해내었고 주류사회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의 필요성

하와이에서 시작된 미주 한인 이민역사와 애국, 애족 정신, 그리고 민족 전통을 후세에게 계승하고, 그 문화를 후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에게 알리려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와이에는 아직도 한인 문화회관이 설립되지 못한 안타까운 실정에 있습니다. 한인 문화회관은 하와이 한인 교포에게는 내 집 마련과 같은 것으로, 더 나아가 재미 교포 전체에게는 종갓집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타민족들과 비교해 보면, 중국인들은 명실상부한 ‘차이나 타운’뿐만 아니라 중국문화회관이 이 안에 설치 운영되고 있고, 필리핀 역시 문화회관이 있으며, 일본은 이미 두 개의 문화회관이 운영 중에 있고 이중 하나인 오끼나와 문화회관은 오끼나와가 19세기말에 일본의 속국이 되어 나라도 없는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에서까지 오끼나와 문화회관이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온 타민족 이민자들이 그들의 문화, 전통 그리고 역사를 계승하고 알리는 문화 회관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반면, 유독 이민 역사 1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 문화회관이 없는 한인들에게 많은 도전이 되어왔습니다.

한인문화회관의 목적 및 활용방안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한인 단체들이 문화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수 차례 논의하던 중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하와이 한인 문화회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한인 문화회관의 목적 및 활용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1. 후세를 위한 교육의 장소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후세를 위한 한국어, 한국 역사, 전통, 문화 등의 전반적인 한국 교육장으로 사용.
2. 이민 1세 성인을 위한 교육 장소
미국 이민 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한 영어 교육, 생활 정보, 교양 강좌, 문화 행사 및 각종 한인 단체의 회의장으로 사용되며, 또한 이민 1세대 노인을 위한 교육, 복지 및 화합의 장소로 사용.
3. 한인 교포를 위한 one-stop 토탈 서비스의 장소
병원, 법률사무소, 회계사 등의 전문직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각종 한인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여 하와이 한인 문화회관 건립 이후 요구되는 운영 자금을 조달함과 동시에 한인 교포의 편의를 도모하는 생활의 장소로 사용.
4. 문화 행사 및 대규모 회합의 장소
하와이 한인 문화회관은 한국의 역사, 하와이 한인 이민사와 애국활동을 알리는 박물관 및 전시장으로 사용되며, 또한 한인들의 크고 작은 회합이나 개인 및 단체의 연회장으로 사용.
5.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의 장소
한류라는 단어가 하와이 주류사회의 대다수가 읽는 영자 일간 신문에 “Hallyu”라고 표기되어 실릴 정도로 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고조된 점을 감안, 주류사회에게 한국의 문화, 역사, 언어 및 우수상품 등을 알리는 교육 및 홍보의 장소로 사용함과 동시에 하와이 주류 사회와 현재의 한국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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